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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돈 집중관리 손꼽아… 최고의 생산성 그 비결은? 2024-10-24
▲ 지난 23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최고의 생산성으로 저돈가를 극복하자'라는 주제로 '제43회 전국양돈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 / 곽상민 기자)
▲ 지난 23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최고의 생산성으로 저돈가를 극복하자'라는 주제로 '제43회 전국양돈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 / 곽상민 기자)

'최고의 생산성으로 저돈가를 극복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강연자들 모두 높은 생산성 비결로 '후보돈 집중관리'를 꼽으면서 그 과정과 비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사)한국양돈연구회(회장 안근승)는 10월 23일 대전 KT인재개발원 중강당에서 한돈산업 관계자 약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3회 전국양돈세미나'를 개최했다.

▲ 한국양돈연구회 안근승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 한국양돈연구회 안근승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안근승 한국양돈연구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MSY 30두 이상을 달성한 농장의 비법을 후보돈부터 교배, 분만, 자돈, 육성·비육까지 총망라하여 구성했다"면서 "아무리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 할지라도 적용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오늘 핵심적이고 우수한 기술을 충분히 익혀 바로 현장에 적용하고 실천하여 최고의 생산성을 이룩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고 PSY를 위한 후보에서 분만사까지 핵심 이론과 사례(신준재 원장 / 도하SPC) △MSY 30두 유지를 위한 사육 단계별 핵심 관리(김신규 농장장 / 한돈혁신센터) △기록, ICT, 분석으로 MSY 30두 달성-스마트팜 활용 사례(김선일 대표 / 지유팜) △비흥농장, MSY 33두 달성 핵심-3주 그룹관리/전산기록/기본 매뉴얼(윤희돈 부장 / 천하제일사료)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2세 승계-매뉴얼과 실천(임재철 대표 / 삼성농장) 등의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모든 강연자들이 최고의 생산성 비결로 내 농장 상황에 맞는 후보돈 사양관리와 초교배 조건 및 적용사례를 강조하며 핵심비결 등을 소개했다.

후보돈 '연산성' 중요… 초교배 조건은?

▲ 도하SPC 동물병원 신준재 원장이 '최고 PSY를 위한 후보에서 분만사까지 핵심 이론과 사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 도하SPC 동물병원 신준재 원장이 '최고 PSY를 위한 후보에서 분만사까지 핵심 이론과 사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신준재 도하SPC 동물병원장은 후보돈의 적절관리 기준으로 '연산성'에 주목했다. 도입된 후보돈이 초교배부터 3산차까지 75% 이상 남을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을 강조했다.

적절한 초교배 조건을 찾기 위해서 등지방, 체중, 일령, 발정횟수 등의 지표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먼저 등지방과 체중의 경우에는 총산자수보다 연산성 측면에서 관계가 깊다고 봤다. 그는 "초교배 체중이 140~160kg 사이를 벗어나게 되면 연산성이 떨어질 수 있고, 등지방도 12mm 이상 상태에서 안정적인 연산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 초교배 일령 부분에서는 무조건 일령에 교배하는 것이 아닌 적정 일령에 목표 체중과 등지방을 달성하고, 두 번째 이상 발정 이후에 교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보통 농장에서 240일령에 교배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냥 기다려서 240일령에 교배하는 것이 아닌 교배 시기에 맞춰 체중 140~160kg, 등지방 12mm 이상 등 목표 체중과 등지방이 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령에 따라 각 후보돈들의 체중 편차가 다르고, 종돈장 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특정 일령에 따라 초교배에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보돈 관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 3산 이상까지 75%가 분만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산차 성적 좋으면, 다음 산차 성적도 높아"
내 농장에 적합한 초교배 일령과 발정동기화

▲ 한돈혁신센터 김신규 농장장이 'MSY 30두 유지를 위한 사육단계별 핵심 관리'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 한돈혁신센터 김신규 농장장이 'MSY 30두 유지를 위한 사육단계별 핵심 관리'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한돈혁신센터 김신규 농장장은 농장 전체 성적을 좌우하는 요소로 '후보돈의 초산차 성적'을 강조하며, 후보돈 기록관리를 통한 적정 초교배 일령을 찾는 과정과 발정동기화를 당부했다.

한돈혁신센터에서는 후보돈 전입부터 모든 개체들의 일령 등 정보들이 전산성적에 입력된다. 김 농장장은 후보돈 초기 입식 후 5개년 간 초교배 일령별 총산자수를 분석한 결과 △2021년도 260일령 14.0두 △2022년도 260일령 16.0두 △2023년 250일령 16.0두 △2024년(8월)도 240일령 15.5두 등 연도별로 상이한 형태를 보였다.

김 농장장은 이처럼 기록관리에 맞춰 자신의 농장에 맞는 교배일령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돈 발정동기화을 통한 총산자수 변화 기록도 공유했는데, 2021년 당시 후보돈 발정동기화 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에는 총산자수 13.94두를 기록하였으나 2022년도 발정동기화를 처리한 돈군에서는 총산자수가 14.91두를 기록하며 약 1두가량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김 농장장은 "발정동기화를 하게 되면 계획교배가 가능해져 주간 교배복수를 맞추기 좋고, 우리가 원하는 총산자수가 높은 날에 교배일을 맞출 수 있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일정한 교배복수를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얼만큼의 후보돈을 채울지 등을 발정동기화를 통해 관리하면 용이하다"강조했다.

지유팜의 후보돈 총산자수 높이기 전략
'모돈 유전능력 향상 프로젝트' 결과 공유

▲ 지유팜 김선일 대표가 '기록, ICT, 분석으로 MSY 30두 달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 지유팜 김선일 대표가 '기록, ICT, 분석으로 MSY 30두 달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지유팜 김선일 대표는 MSY 35두 달성을 위해 필요한 후보돈의 총산자수를 끌어올리는 전략인 '모돈 유전능력 향상 프로젝트'의 최근 진행과정을 공유했다.

2024년 기준으로 MSY 31두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지유팜은 향후 목표인 35두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총산자수 14.7두, 이유두수 12.8두를 넘어서 목표 이유두수 14두 달성을 위해 작년 9월부터 후보돈의 총산자수 극대화 전략인 '모돈 유전능력 향상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폐쇄돈군인 지유팜은 원활한 후보돈 공급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성성숙도를 최대한 올려 초교배 일령을 270일 이상으로 보정했다. 또 이 과정에서 평균성적 이하의 경산돈과 8산 이후의 노산돈은 성적과 관계없이 강도태 처리하여 후보돈을 적극적으로 갱신했다.

1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김 대표는 초교배 일령을 뒤로 늦춘 후보돈들의 총산자수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초교배 일령이 300일이 지난 후보돈들의 총산자수가 20두가량 나오는 실험결과도 도출됐다.

김선일 대표는 "과거에는 후보돈들이 평균 성적을 깎아내렸지만 프로젝트 이후 후보돈들의 평균 성적을 유지하게 됐다"며 "교배일이 300일령이 지나도 전혀 문제가 없었고, 그동안 깎아내렸던 후보돈의 첫 성적이 올라가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초교배 일령을 270일로 조정하는 것에 대해선 특정 국가의 수입종돈을 사용한 결과이며, 국가별 종돈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일 1회 15분간 '웅돈 노출'
전 두수 정확한 '발정 체크'

▲ 천하제일사료 윤희돈 부장이 '비흥농장, MSY 33두 달성의 핵심'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 천하제일사료 윤희돈 부장이 '비흥농장, MSY 33두 달성의 핵심'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천하제일사료 윤희돈 부장은 현재 MSY 33두를 달성하고 있는 비흥농장의 성공비결 로 후보돈에 대한 웅돈 노출과 정확한 발정체크 관리를 강조했다.

PIC 계열 종돈장인 비흥농장은 GGP로부터 매달 6주 간격의 원종돈 6두씩 12두를 도입한다. 검역사에서 질병 검사 등 2주간의 체류기간을 거쳐 후보돈사로 이동한 뒤 최대 7주간의 체류 기간을 갖는다. 특히 이 과정에서 1일 1회 15분간 웅돈 노출을 실시하여 전 두수 발정 체크 및 기록관리를 실시한다.

이후엔 발정동기화 과정을 거쳐 초교배에 들어간다. 이때 비흥농장은 최소 2회 이상 발정을 거친 뒤 3회 이상 발정부터 초교배를 실시하고 있다.

윤희돈 부장은 "웅돈 노출 과정에서 정확하게 발정 체크를 하고 발정 시기와 횟수 등을 꾸준하게 기록 관리하고 있다"며 "이후 발정체크 과정에서도 승가허용 여부와 시점 등을 정확하게 기록해 주는 것이 비흥농장의 키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까다로운 후보돈 입식관리… 소독부터 심사, 순치 과정

▲ 삼성농장 임재철 대표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2세 승계'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 삼성농장 임재철 대표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2세 승계'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삼성농장 임재철 대표는 철저한 차단방역을 준수하기 위해 까다로운 후보돈 입식 과정에 대해 공유했다.

삼성농장에서는 후보돈 입식 전 차량에 대한 소독을 진행한 뒤 입식이 이뤄진다. 이후 입식 시에는 2차례에 걸쳐 심사가 진행되는데, 1차 심사에서는 지제, 피모상태 등의 심사가 이뤄지고, 후보사 전입 후 2차 심사에서는 외음부, 유두, 호흡기 유무 등을 살펴본다.

이어 6주간의 순치 과정을 거쳐 농장의 질병 상태에 노출시킨다. 이때 바이러스 활동이 가장 왕성한 6~10주령의 위축자돈을 활용해 순치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삼성농장은 강건한 지제관리를 위해 후보사는 톱밥돈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임재철 대표는 "삼성농장은 2개월에 25두씩 정기적인 입식을 진행하고 있고, 강도태와 후보돈 발정동기화를 통해 후보돈을 계획적으로 돈군에 편입시키고 있다"며 "특히 후보돈을 공급해 주는 종돈장 선택 시에는 혈통 및 질병 관리, 규모와 시설관리 등 신뢰성을 중요하게 살펴본다"고 강조했다.

【곽상민 기자】

기사원문 :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13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