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소비 ‘고품질’에 쏠려
HACCP 등 인증 마크 신뢰
등급제는 구매 결정과 무관
김우경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9일 제2축산회관 지하회의실에서 ‘한돈 고급화 관련 소비자 소비성향 조사·분석 및 구매요구 선택기준 등의 제도개선 방안 연구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변화하는 한돈시장의 소비자 소비행태에 대한 현황 등을 파악, 한돈의 품질 고급화 추진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김우경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 소비자 설문조사(705명) 결과 가정에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축산물은 △돼지고기(80%) △닭고기(11.2%) △소고기(0.7%) △오리고기(0.4%) 순으로 나타났다.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48.1%) △정육점(35%) △슈퍼마켓(6.7%) △TV홈쇼핑(4.3%)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84.5%가 재구매시 일정한 부위만을 구매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다른 부위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41.6%)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맛이 없어서(20.8%) △지방함량이 많아서(11.4%) △가격이 비싸서(8.9%) △조리 방법을 몰라서(7%) △지방함량이 적어서(2.7%)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돼지고기 구매시 △잡냄새 △위생상태 △유통기한 △보관상태(냉장/냉동) △인증마크(HACCP, 유기축산물, 동물복지 등) △국내산 여부 △지방두께 △육색 등을 고르게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60대 주부의 66.8%가 돼지고기 포장지에 부착되어 있는 인증마크(HACCP, 유기축산물, 동물복지, 지리적표시 등)에 대해 신뢰하고 52.3%가 구입시 인증마크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돼지고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가 인증마크를 통해 1차적으로 안전성이 보장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현행 돼지고기 등급은 소비자의 돼지고기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경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소비자는 돼지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소비를 많이하지만 익숙한 부위만을 구매하는 경향이 크다”며 “부위에 따른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해 소비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책임 기관인 대한영양사협회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최종 보고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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