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돈사 난방을 위한 전열기구 사용이 늘어나며 축사 전기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기화재는 축사 화재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고 있고, 이로 인한 화재 역시 연중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남 지역의 전기화재 발생사례를 분석한 결과 45%가 전기적 요인, 18%가 부주의, 기계적 요인이 37%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는 특히 올해 5월 전남 영광군의 한 농가에서도 축사의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돼지 1만8천두가 폐사하고 산림 2.5ha를 불태웠다고 설명했다.
■ 전기화재 주원인과 예방법
전기기기나 전기회로의 절연체가 전기적 또는 쥐가 갉아먹는 등 기계적인 요인에 의해 손상되어 합선이 될 경우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
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는 이에 대한 예방대책으로 전선을 고정할 때 못이나 스테플러 등을 이용해 고정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전열기에 온도 조절장치를 부착하고, 노후화된 전기시설이나 전선은 바로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단자와 연결된 부분의 접속부를 수시로 점검해 풀린 나사가 있을 경우 다시 조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소비량이 많은 전기기구나 전기장치를 동시에 사용해 과부하로 인한 부하전류가 증가해 발생하는 과열과 발열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재해대응과는 문어발식 배선을 금지하고 많은 전류가 흐르는 기구를 동시에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규격 이상의 전선을 사용하고 반드시 정격퓨즈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기구 파손이나 전선피복 손상 등으로 누설전류가 발생해 열이 축적될 경우에도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거나 파손된 기기는 수리 또는 교환하고 수시로 전선의 절연 상태를 살펴 누전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스파크는 전기회로를 개폐할 때 또는 합선될 때나 전기기구 접촉 부분이 불량할 때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스위치에 보호캡을 사용하고 스위치 내부나 주위에 분진 등의 퇴적물을 수시로 제거하는 한편, 각종 개폐기 조작부는 가연성 물질이 없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상이 없는 전기기기라도 취급을 잘못하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의 플러그는 뽑아두고 전열기 등은 충분한 거리를 두고 설치해 사용하고 주변이 인화성 물질이 없는지도 수시로 살펴서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