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돈 생산액이 처음으로 8조원대를 기록했다. 처음 7조원대 진입한 이후 5년만이다.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1년도 농림업 생산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국내 농업 생산액은 59조2천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생산액이 전년보다 늘었는데 돼지 역시 생산액이 크게 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년 돼지 부문 생산액은 8조4천785억원으로 전년도 7조1천775억원보다 18.1% 증가 처음으로 생산액 8조원대에 들어섰다. 지난 17년 양돈 생산액이 7조3천380억원으로 7조원 시대를 연지 5년만이다. 이는 지난해 돼지 출하(1천838만3천두 전년비 0.3% ↑)와 돼짓값(4천722원/㎏ 〃 12%↑) 모두 전년보다 증가한 때문인데 특히 돼짓값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액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농업 중 생산액 1위는 9조5천263억원을 기록한 쌀이 차지했다. 쌀 역시도 지난해 쌀값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생산액이 증가(12.8%↑)하면서 08년 이후 13년만에 다시 9조원대로 복귀했다. 쌀과 돼지 다음으로 생산액이 큰 품목은 한우였다. 지난해 한우 생산액은 6조8천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늘었다.
양돈 생산액이 크게 늘었지만 돼지 이외 다른 주요 품목들도 생산액이 크게 늘면서 돼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되레 다소 줄었다.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일년전과 차이가 없었으며 축산업(24조5천748억원) 가운데서는 34%로 2020년(35.3%)보다 낮았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하반기 및 중장기 농업부문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생산액을 8조760억원으로 또 올해는 이보다 1.2% 가량 증가한 8조1천710억원으로 추산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