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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상차림비 11.8% 상승?… 농식품부 “조사 표본 영향”
작성자 지형진 기자 출처 피그앤포크 등록일 2026.08.27 조회 5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자료를 근거로 올해 상반기 삼겹살 상차림 재료비가 전년보다 11.8%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 방식에 따른 차이가 크다며 관련 수치에 대한 부연 설명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조사한 ‘테마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겹살 1인분 상차림 재료비는 평균 1만19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12원보다 11.8% 상승했다. 해당 재료비는 삼겹살 200g을 비롯해 김치 50g, 마늘 15g, 상추 70g, 쌈장 15g을 합산한 가격이다. 

언론에서는 삼겹살이 재료비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했다. 품목별로 삼겹살 200g 가격이 7,86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올랐으며, 쌈장은 145원으로 19.8%, 마늘은 281원으로 10.2% 상승했다. 상추는 1,314원으로 6.3%, 김치는 585원으로 1.2% 각각 올랐다. 같은 구성으로 4인 가족이 삼겹살 한 끼를 먹으려면 재료비만 4만764원이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삼겹살 1인분을 200g으로 환산했을 때 올 상반기 전국 평균 외식 가격은 2.7% 상승한 반면 재료비 상승률은 11.8%에 달해 집밥 물가 충격이 더 컸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참가격’ 자료가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시장 전체 가격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참가격은 16개 광역지자체의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신선·가공식품 등 생필품 가격을 격주로 조사해 제공한다.

그중 삼겹살과 상추 등 신선 농축산물의 경우 조사 대상 유통업체 수가 많지 않은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백화점의 조사 비중에 따라 전체 평균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농식품부가 참가격의 품목별 가격정보를 확인한 결과, 올해는 전년보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백화점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조사 표본 구성 변화가 전년 대비 삼겹살 상차림 비용의 상승 폭을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게 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매일 조사해 제공하는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삼겹살 상차림 비용은 7,082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으로는 2만8,328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다만 최근 도매시장 출하 확대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추 등 채소류 역시 작황 호조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및 평년보다 낮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7~8월 삼겹살 상차림 비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AMIS 기준 올해 7~8월 삼겹살 상차림 비용은 7,5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81원보다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농식품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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